큐슈 자전거 여행 2부 | 구마모토 ~ 운젠지옥 / 고도 900미터 오르기
시마바라 반도의 운젠지옥까지 해발 900미터를 오르는 자전거 여행

KYUSHU CYCLING GUIDE · PART 2 여행 정보 요약 구마모토 → 시마바라 페리 → 운젠지옥 · 900m 업힐 6일 중 2일차 · 2025.5.26 업힐 약 18km · 900m 페리 + 16인치 미니벨로 게스트하우스 1박 교통 · 비용 페리 오션애로우 승선장 → 시마바라 반도 일반 여객선 약 1시간 (쾌속선 30분 대비 여유 있음) 자전거+대인 1,740엔 (2025년 5월 실제 이용) 승선 팁 자전거는 승선장 근처에 미리 주차 후 대기 · 하역 시 노끈·보호 처리 제공 라이딩 코스 구마모토 시내 → 오션애로우 승선장 주행기록 ↗ 14.58km · 고도 87m · 평지 구간 시마바라 하차 → 운젠지옥 약 18km · 누적고도 900m · 경사 8~10% 구간 · 프론트백 약 10kg 숙박 · 식사 · 관광 마츠야 · 구마모토 아침 (규동·연어 정식) Fukunoya · 가츠동+우동 세트 850엔 운젠 지옥 · 유황 지대 · 역사 현장 TSUDOI guest house · 운젠 유일 게스트하우스 · 대중탕 이용권 200엔 ※ 1부(후쿠오카→구마모토)에서 이어집니다. 페리 시간표·요금은 시기별 변동 가능합니다.
TRAVEL DIARY 여행기 2025년 5월, 위 일정과 비용을 바탕으로 실제로 달려본 기록입니다.

1부에서 구마모토에 머문 뒤, 2일차는 페리로 시마바라 반도에 건너가 해발 900m 운젠지옥까지 올라가는 날이었습니다.

근처 공사중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패스하고...ㅎㅎ 혹시나 나중에 운젠지옥 업힐할 때 해가 질수도 있으니 다음에 가보기로 생각하고 아침식사 할 곳을 찾았습니다.


근처에 마츠야를 갔습니다. 스키야, 요시노야와 함께 3대 규동 프랜차이즌데, 3군데 다 다니다보니 개인적으론... 크게 어디가 더 맛있다기 보단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구운연어와 규동에 들어가는 고기, 된장국이 있는 정식을 먹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 ~ 오션애로우 승선장 (14.6km)
구마모토 페리
거리 14.583km · 누적고도 87m · 2026-03-20 10:00:25




오션애로우 승선장까지 14.6km를 이동했습니다. 다 평지 구간이어서 크게 힘든것도 없었고, 배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1시간 정도 잡고 천천히 달렸습니다.

승선장에 도착해서, 발권을 하려는데, 2가지 종류의 배가 있었어요. 왼쪽은 30분만에 가는 쾌속선, 오른쪽은 1시간 정도 걸리는 일반 여객선이었어요. 그리 급하지 않을 뿐더러, 다음 시간에 탈 수 있는게 일반 여객선이어서 그걸로 발권했습니다.


금액표 좌측 하단에 이륜차 자전거(대인) 1,740엔짜리로 발권했습니다.


승선장 앞을 나와서 자전거는 미리 배 탑승하는 쪽 근처에 주차하고 대기하고 있어야 하더군요. 이 과정에서, 야외 주차장쪽에서 안내해주시는 직원 분이... 제가 조금 일본어를 못알아 듣는 것 처럼 보이자마자 바로 소리를 질러서 당황했었습니다.ㅠㅠ 대충..저쪽으로 가란 말이었는데, 제가 확인차 되물었을뿐인데...ㅎㅎ 자전거를 대고, 약 20분 간 기다렸네요. 저말고도 서양인 부부 라이더 두분이 계신데, 짐을 봐서는 자전거 캠핑도 하는 것 같고... 나중에 내려서 보니 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던데, 저처럼 운젠지옥 업힐은 안하는것 같았습니다.

배가 들어오고, 우선 차 부터 먼저 싣고 그 뒤에 자전거를 실었습니다.

자전거를 주차공간쪽 측면에 대놓고 나중에 내려와보니, 저렇게 노끈처리도 해주시고, 부목도 대고, 헝겊으로 어디 흠집이라도 나지 않게 잘 덮어주셨어요. 배에 여러번 자전거를 실어봤지만 이렇게 까지 신경 써주는 건 처음이었습니다.ㅠ

선내에는 다른 여객선과 크게 다를것 없는 느낌입니다.

선내에 매점도 있고, 바깥엔 자판기도 있어서, 간단히 요기 할 만한 걸 사먹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1시간정도 지나서, 드디어 시마바라 반도가 보입니다. 앞에 선명한 산 말고, 그 뒤로 보이는 약간 흐릿한데 가장 높은 산...그 산이 운젠산이었어요. 운젠산은 활화산인데, 1991년 6월 3일에 대규모 화산 분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용암 돔 붕괴로 인해 화쇄류가 미즈나시강 유역을 덮치면서, 기자와 소방대원 등 4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토목 구조물이 설치되고, 기념관도 설립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구마모토현에 아소산이나, 가고시마에 사쿠라지마섬에 있는 활화산 처럼 분화구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은 관찰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저 근처 운젠지옥까지 업힐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만이...ㅎ




배에서 내려서 이동하는데, 날씨가 일단 너무 좋네요.

속도계에 앞으로 16킬로 내내 업힐이라고 나오네요..ㅎㅎ 911미터 오르기.. 이걸 보는데, 제주도 1100고지 갔을때가 생각납니다.ㅠ 엠티비나, 로드로 가면 그나마 괜찮았을지도... 16인치 트라이폴드 미니벨로인데다가, 프론트백도 10킬로 가까이 달고 올라가야 하니 부담이 됩니다.



Fukunoya
1258-2 Ōjimomachi, Shimabara, Nagasaki 855-0878 일본
Fukunoya 지도에서 보기본격 업힐을 시작하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서 경로상 가까운 곳에 우동가게를 찾았습니다.

가츠동과 우동이 있는 셋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마침 브레이크 타임 가까운 시간대 도착하는 바람에 (오후 2시쯤...) 음식 나오는데까지 4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 남자사장님 두분이서 조리를 하고 계셨는데, 친절하셨습니다.


가츠동도 너무 맛있었는데, 우동이 특히나... 출발 첫날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우동보다도 훨씬 맛있었어요. 너무 간이 쎄지도 않고... 그리고 단무지도 주셔서 좋았습니다.ㅎ 이렇게 해서 850엔인데, 가격도 저렴했어요.

먹고 나와서 이제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됩니다.

오르는데 큰 온천 건물앞도 지나가고...

경사도가 느껴지는 헤어핀...

숲이 우거져 있고 차량 통행량이 적어서 그래도 탈만하긴 했습니다. 경사도는 8~10% 사이 정도를 오갔던 듯...








한참 오르다 보니 운젠시 표지판이 보입니다.

한글 표기도 보이네요.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점심 먹은 뒤로 거의 2시간 걸렸습니다. (약 12킬로 달렸는데...ㅠ)

운젠시내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었어요.




운젠 지옥
일본 〒854-0621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초 운젠
운젠 지옥 지도에서 보기드디어 운젠 지옥에 도착을 해서, 유황가스 뿜어져 나오는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오기전엔 영상으로만 보다보니... 제 생각보다 유황가스 냄새가 약간 역하고..쎄게 다가 오더라구요..ㅎ 오래 구경하긴 힘들었습니다. 이곳은 1627년 ~ 1631년까지 5년 이상, 당시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배교를 강요받으며 고문을 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신자들을 유황 온천에 담그거나 뜨거운 증기로 고문했다고 해요. 보통의 온천수가 50도 정도인것에 비해, 여기는 80~100도까지도 끓어 오르니... 심지어 계란이 삶아질 정돈데.. 그걸 사람 고문하는데 사용했다니 끔찍한 역사현장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오늘날에는 관광지가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서 보면 참..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SUDOI guest house/guide
323-2-2 Obamachō Unzen, Unzen, Nagasaki 854-0621 일본
TSUDOI guest house/guide 지도에서 보기숙소는 운젠 지옥 바로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였어요. 사실 이 동네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다면 여기 밖에 없는...유일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시설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사장님이 영어로 안내도 잘해주셨고 친절하셨습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 대중목욕탕 이용권도 주셨습니다. 보니깐 200엔짜리길래...목욕탕 이용료 치곤 참 저렴하다..싶었습니다.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목욕탕. 하지만 저렴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우선 샴푸, 비누, 치약, 수건 등 제공 되는게 없어서 다 챙겨오거나 실내에 있는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가 있는 형식인데... 자판기에서 구매한 상품의 품질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그리고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 된 느낌...온천수인건 맞지만 관리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매일 찾는 곳인것 같은데.. 구글 리뷰에도, 씻고 있으면 현지인이 계속 말을 건다고 하던데... 다행히 제가 들어갔을때 서로들 한참 수다를 떨고 계셔서 저한테 말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ㅎ 그러나 탕에 들어가면 말걸거 같아서 얼른 씻고 나왔죠.ㅠ 혹시나 이글을 읽고 저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신다면...그냥 내부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식사는 근처 음식점이 어차피 몇군데 없어서...비교해봐도 다 고만고만하더군요.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식당에서, 가정식 백반? 같은걸 시켜서 먹었습니다. 맛은...그냥 그렇습니다...ㅎ 아까 낮에 올라올때 먹은 카츠동 우동이 그리워졌어요.




게하 공용공간에서 노트북 좀 하고, 아까 올라오던 길에 점심 먹고 얼마 안되서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것들을 먹었습니다.

고구마소주와 맥주, 그리고 과자는 여기 근처에 수퍼마켙이 있어서 거기서 구매했네요. 그렇게 먹고...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은 운젠에서 다운힐 하여 서쪽으로 내려가면 보이는 오바마 온천마을을 들렀다가, 사가현의 우레시노시 까지 이동합니다. 원래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나가사키인데, 바로 가기 보다는 다른데를 한군데 더 들르고 싶어서 예전에 사가현에 왔을때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우레시노까지 가게 되었어요. 그럼 다음 후기로 이어집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구마모토에서 운젠지옥까지 페리+업힐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한 Q&A입니다. Q. 1부 없이 2일차만 따라갈 수 있나요? A. 구마모토에서 출발한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큐슈 횡단 전체 맥락은 1부(후쿠오카→구마모토)와 함께 보는 것을 권합니다. Q. 페리는 쾌속선과 일반선 중 무엇을 타야 하나요? A. 급하지 않다면 일반 여객선(약 1시간)도 충분합니다. 본문처럼 다음 시간표에 맞춰 선택했고, 자전거 고정·보호 서비스도 받았습니다. Q. 자전거 페리 요금은 얼마인가요? A. 이륜차·자전거(대인) 1,740엔으로 발권했습니다(2025년 5월). 승선 전 승선장에서 자전거 주차·대기 절차를 확인하세요. Q. 900m 업힐, 미니벨로로 가능한가요? A. 가능했지만 부담이 컸습니다. 16인치 트라이폴드+프론트백 약 10kg, 16km 연속 업힐·경사 8~10% 구간. 로드·MTB가 유리하고, 끌바·기어비를 넉넉히 준비하세요. Q. 운젠지옥은 몇 시쯤 도착하는 게 좋나요? A. 해가 지기 전 도착을 권합니다. 점심 후 업힐만 약 2시간(12km) 걸렸습니다. 브레이크타임·대기 시간도 고려해 일찍 출발하세요. Q. TSUDOI guest house 숙박은 어떤가요? A. 운젠 지역 유일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영어 안내·친절함은 좋았으나, 제공 대중탕(200엔)은 노후·비품 미제공이었습니다. 본문처럼 숙소 내 샤워 이용을 추천합니다. Q. 운젠지옥은 볼 만한가요? A. 유황 분출 지형이 인상적이지만 냄새가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고문 현장이었던 곳이기도 해, 관광·역사·종교적 맥락을 함께 알고 가면 좋습니다. Q. 다음 일정(3부)은 어디로 가나요? A. 3일차는 운젠에서 다운힐 후 오바마 온천마을을 거쳐 사가현 우레시노까지 이동합니다. 최종 목적지는 나가사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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